강재섭 ‘한나라 자신감’ 강조

"뾰루꾸 300도 300당구"

강재섭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10일 ‘당구 정치학’으로 한나라당의 자신감을 강조해 관심을 끌었다. 강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10ㆍ26 재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여당 실정 탓에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하는데 이는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하며 당구 용어 플루크(fluke, 요행ㆍ속칭 뾰로꾸)를 예로 들었다. 강 대표는 “당구 300점 치는 사람이 뾰로꾸 난 것 다 빼고 계산하느냐. 뾰로꾸를 다 포함해서 실력이 300인 것”이라며 “볼링 칠 때도 요행으로 핀이 넘어져도 스트라이크”라고 풀이했다. 그는 “어찌됐건 재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했고 이는 한나라당의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또 열린우리당의 ‘전통 지지기반 회복’ 움직임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강 대표는 “열린우리당이 말하는 전통 지지기반이 어딘지 묻고 싶다. 이는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시도”라며 여권의 ‘호남 챙기기’를 비판했다. 강 대표는 “여당 의원들은 입으로는 지역감정을 반대한다면서 지역 감정을 유발하고, 골프 치는 사람들은 죄인 취급 하다가 요즘엔 자기들이 골프에 더 열을 올린다”며 “열린우리당이야말로 ‘신 웰빙당’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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