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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前 대통령 서거] 中 "한국 정치사의 비극"
베이징=문성진
특파원 hnsj@sed.co.kr
중국은 공식 논평을 자제한 채 관영 언론과 관변 전문가 등을 통해 '한국 정치사의 비극'으로 규정하면서 비상한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중국 언론 매체들은 관련 사실 보도와 더불어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특집과 논평까지 실으며 이번 사건의 배경과 영향력에 대해 심층 보도했다.
중국 신문들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는 정경유착에 따른 고질적인 부정부패 문제, 전직 대통령들이 잇따라 수모를 당하는 한국 정치의 비극 등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경화시보(京華時報)는 논평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한국 정치의 비극"이라며 "한국 정치는 민주화를 표방하면서 전직 대통령을 모두 법의 심판대에 세우려는 모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방송들도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된 뉴스들을 시시각각으로 전달했다. CCTV는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한국 인터넷에서는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으며, 일부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분노를 터뜨리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중앙인민라디오방송(CNR)은 "부패와 연루된 추문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크게 떨어 뜨렸으며, 이것이 죽음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노 전 대통령을 부패정치의 희생양으로 규정하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광저우(廣州) 중산대(中山大) 한국학 연구소 웨이즈장(魏志江) 부교수는 "이번 사건은 한국의 고질적인 정경유착의 부패고리가 '청렴의 상징'이던 노 전 대통령을 희생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칭화(淸華)대 국제문제연구소 류장융(劉江永)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은 가난한 집안 출신으로 서민에 친근하고 청렴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대통령이 됐다는 점에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과 달랐다"며 "이번 일로 자신의 이미지가 크게 추락한 데 대해 지지층에 대한 자괴감이 컸고, 스스로도 용납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도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비통해 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 거주하는 한 50대 교민은 "대통령을 지낸 분이 국민의 많은 기대를 뒤로 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다니,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프다"면서 "무엇이 그 분을 그토록 힘들게 했는지,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 그저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盧 전 대통령 영정 본 분양소로 이동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틀째인 24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마련된 임시분향소에서 盧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이 본 분향소로 옮겨졌다. 한명숙,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영정을 앞에서 들고 뒤로 아들 건호 씨와 가족들이 따랐다./ 김해= 한국아이닷컴 고광홍기자 kkh@hankooki.com kkh@hankooki.com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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