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ㆍLCD장비업체들의 잇따른 대형수주가 터져나오면서 업황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완제품 업체들의 부진한 3분기 실적 등을 감안할 경우 이 같은 수주는 어려움을 겪는 장비업체들의 숨통을 터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와 LCD장비를 모두 생산하는 주성엔지니어링은 18일 공정공시를 통해 하이닉스 반도체와 300mm 웨이퍼용 반도체 장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성은 올해 하이닉스를 포함, 일본, 유럽 등 관련업체에 15대의 장치를 공급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반도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1.5배 늘어 올해 전체 매출에서 30%정도 차지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 점차적으로 LCD 및 반도체 장치 매출 비중을 각 50%씩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전공정업체인 아토도 지난 14일 중국반도체 업체의 대규모 수주에 이어 이날도 삼성전자 오스틴과 최초로 스크러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토는 중국수주로 2일간 상한가 행진을 하기도 했다.
또 새내기 업체로 각광받는 디엠에스도 대만 치메이옵트로닉스사에 5세대 LCD장비를 수주해 주목을 받았다.
반도체ㆍLCD관련 전문가들은 “장비업체의 특성상 한번 수주하면 6개월에서 1년정도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며 “특히 매출처 다변화 등으로 수익구조가 안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