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대로 버스정류장에서 양재역 인근 빌딩 숲을 바라 본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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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3호선 양재역은 오는 2010년 신분당선 환승역이 개통되면 분당ㆍ판교 신도시와 서울을 잇는 사실상 첫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이다.
특히 양재역은 2015년 용산역까지 이어지는 3차 구간 개통 전까지 분당ㆍ판교 신도시와 강북을 연결하는 신분당선과 3호선의 교차점 역할을 맡게 돼 유동인구의 증가로 상권의 급성장이 기대된다.
신분당선 1차 개통 시점과 이 일대의 다양한 개발 계획들이 맞물려 있어 양재역 주변은 강남역 4거리와 압구정동ㆍ청담동 등에 이어 강남의 최고의 상권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양재역 일대는 그동안 강남과 강북을 수직으로 잇는 지하철 3호선이 지나고 있음에도 불구, 2호선이 지나는 강남역이나 압구정역ㆍ청담역에 비해 상권이 약했던 게 사실. 하지만 서초구가 신분당선 개통 시점에 맞춰 교보타워 사거리와 뱅뱅사거리를 잇는 지하도시 건설을 추진하는 등 개발 호재들이 겹쳐 있어 이 일대 상권이 급성장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신분당선 개통과 지하도시 건설 등의 뉴스가 나온 이후 양재역 출구 주변은 강남 대로 쪽을 중심으로 평당 분양가가 최근 1년 사이 7,000만원 선까지 올라 강남역 인근에서 제일 비싸다는 7번출구 인근(평당 8,000만원)과의 격차를 많이 줄였다.
인근에 민간 기업들의 대규모 연구단지들이 잇따라 들어서는 것도 상권 팽창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ㆍ기아 자동차는 현재 오는 10월 입주를 목표로 기존 양재동 사옥 옆에 대지면적 6,642평, 연면적 1만9,355평 규모의 지하 4층~지상 21층짜리 2개동을 지어 자동차연구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LG전자도 2008년까지 양재2동 오토몰 주변에 대지면적 7,321평, 연면적 3만196평 규모의 지상 25층짜리 건물을 지어 IT, LCD 등 전자연구단지를 조성한다.
양재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대규모 주상복합 건물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는 것도 이 지역 유동인구 증가를 점치는 한 요인이다. 양재역 사거리에 나란히 위치한 지상 20층짜리 SK허브와 지하 5층~지상 15층짜리 한신휴플러스는 최근 입주를 거의 마무리했다. 양재역 5ㆍ6번출구 쪽엔 지상 20층짜리 한솔로이젠트가 3ㆍ4번출구 쪽에는 지상 20층짜리 극동스타클래스가 각각 올해 8월과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이다.
양재역에서 불과 2~3km 정도 거리인 우면동 일대에 들어서는 대규모 국민임대 주택단지도 양재역 상권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린벨트지역 15만3,000여평의 대지에 2008년 말부터 국민임대 1,955가구를 포함한 2,918가구가 공급된다.
또 최근 양재 IC 옆에 위치한 양재동화물터미널 토지주들이 화물터미널 전체 부지 중 5만5,321㎡에 37층짜리 복합건물을 지을 계획이라고 발표해 양재역 상권이 이마트와 코스트코, 농협 하나로마트 등의 할인마트가 밀집해 있는 양재 IC 인근까지 점차 확장될 전망이다.
한편 양재역 인근은 1,000가구의 우성아파트, 412가구의 대림 아파트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아파트 단지가 거의 없다. 아파트 매매가는 현재 우성아파트의 경우 27평형이 4억8,000만~5억2,000만원, 31평형이 6억5,000만~7억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대림 47평형은 10~13억원선이다. 인근 H 부동산 사장은 “신분당선 등의 개발 호재는 이미 반영이 된 상태로 최근엔 오름세가 주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