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 공포가 지구촌으로 다시 확산되고 있다.
지난주 말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신종플루 첫 사망자가 발생했고 대만에서는 두번째 사망자가 나오면서 아시아 각국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남미대륙의 사망자 수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구 밀집지역인 북반구가 독감 시즌이 시작되는 가을철을 앞두고 있어 향후 신종플루가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 15일 일본 오키나와현은 해외여행 경력이 없는 57세 남성이 신종플루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5월 첫 감염자가 확인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날 대만에서도 두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7월25일 발병한 6세 여자아이가 증상 악화로 이날 오후3시에 숨을 거뒀다.
인도에서는 3일 경제중심지 뭄바이 인근 푸네에서 첫 신종플루 사망자가 나온 뒤 불과 열흘 만에 사망자 수가 18명으로 급증했다. 베트남에서도 12일 두번째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홍콩에서는 치료제로 쓰이는 타미플루에 내성을 지닌 40대 여성 환자가 발견돼 보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남미대륙의 사망자도 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사망자 수는 14일 기준 404명으로 미국(477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브라질의 사망자 수도 399명까지 늘어났고 112명이 사망한 칠레의 경우 현재 1,000여명이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 수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신종플루로 인한 전세계 사망자 수는 11일 현재 1,462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