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폭행 살해에 사체유기 '잔인한 우정' 10대 남녀 6명중 셋 검거 • 10대들의 엽기·충격적인 보복살해 친구를 폭행한 가해자를 자취방에 4일간 감금한뒤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사체를 유기한 비정의 10대 6명 가운데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30일 가출해 함께 지내던 친구중 한명이 채팅을 하던 김모(18)군에게 폭행을 당하자 앙심을 품고 김군을 자취방으로 유도, 집단 폭행해 숨지게한 뒤 사체를 내다버린 혐의(살인 등)로 유모(18)군 등 10대 남녀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조모(18.여)양 등 3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군 등은 지난 4월초 조양이 부산 사상구 모 PC방에서 게임을하다 김군과 친구들에게 폭행당한 것에 앙심을 품고 다음날 김군을 자신들이 모여사는 부산 사상구 덕포1동 자취방으로 유인했다. 이들은 감금한 상태에서 밧줄로 묶고 PVC 파이프와 주먹, 발 등으로 온몸을 마구 때려 김군이 3일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으나 계속 폭행해 4일만에 숨지게 했다. 이들은 사체를 밖으로 옮기다 이웃에 발각될 것을 염려해 이불로 사체를 싼 다음 자취방 담벽 틈(40㎝)에 버렸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사체를 '산에 묻거나 철길 옆에 버리자, 소각장에서 태워버리자'라고 말하는 등 충격적이고 엽기적인 '인면수심'의 사체처리 계획까지 세운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사체를 유기하고도 자취방에서 2달여 동안 아무렇지 않게 생활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김군의 사체는 '10대 여자가 친구들과 함께 남자를 마구 때려 죽인 뒤 주택가 담벼락에 버렸다'는 첩보를 입수한 부산 사상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직원이 현장확인 차 29일 오후 이들의 자취방 주변을 살피다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가출청소년인 이들은 친구가 맞았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납치,4일간 감금 폭행한 뒤 숨지자 사체를 내다버리는 등 엽기적이고 잔인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나머지 공범을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입력시간 : 2006-06-30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