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체감경기 소폭 상승

8 29 대책 미미한 효과 기대치에는 못미쳐


정부의 8ㆍ29 주택 거래활성화 대책 이후 건설기업들의 체감 경기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2.5포인트 상승한 62.6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건산연에 따르면 CBSI는 지난 7~8월 2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9월에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지수가 지난 6월 수준(60.1)으로 회복됐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8.29 대책 시행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결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수 상승폭이 건설업계의 예상보다는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전히 지수가 기준선(100.0)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데다, 지수 회복세도 가파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 연구위원은 “당초 9월 지수를 71.5로 전망했는데, 상승폭이 이에 크게 못 미친 것은 8.29 대책의 실제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CBSI 지수 상승은 대형업체들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업체지수는 전월 보다 21.4포인트나 상승한 71.4를, 중견업체지수는 9.9포인트 높아진 69.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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