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활황을 지속하면서 중국 은행권에 쌓인 예금이 증권시장으로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13일 베이징신보(北京晨報)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인의 은행 개인 예금액은 지난달에 비해 418억위안(약 5조1,682억원) 줄었다.
중국의 은행권 개인예금은 지난해 이후 증권시장의 등락에 따라 급격한 변화를 보여왔다. 지난해 10월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중국의 개인예금고는 76억위안이 줄어 5년만에 처음으로 하강곡선을 그렸고, 올 들어 감소폭이 더 커져 4월에는 1,674억위안, 5월에는 2,784억위안에 달했다.
이후 ‘5ㆍ30 증시파동’ 으로 6월에는 은행권 예금은 1,678억위안 늘어 ‘썰물’ 현상이 잠시 사라지는 듯 했으나 7월 이후 증시가 다시 살아나면서 은행권 예금은 다시 91억위안 감소한데 이어, 8월에 418억원으로 감소폭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의 통화 증가량이 정부의 목표치를 초과하는 등 과잉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으로 볼 때 금리 추가인상 등 강력한 억제정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예금 썰물’ 현상은 앞으로 더 심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총통화공급량(M2)은 38조7,2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9% 늘어 중국 정부의 올해 목표치인 16%를 크게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