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새 원내사령탑에 오른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는 14일 취임 일성으로 “박근혜 정부의 4대 개혁과제를 힘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합의추대된 후 “박근혜 정부가 성공해야 대한민국이 성공할 수 있고 대한민국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청은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민에 무한히 봉사해야 하는 관계다. 그래서 당청관계 재건이 시급하다”며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는 지난 5월 국회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후 열리지 않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야당과의 대화도 강조했다. 그는 “야당은 국정의 동반자다. 야당과의 대화와 타협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긴밀한 국회운영을 위해 여야 원내대표회담을 정례화하겠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야당의 합리적인 비판과 주장은 겸허히 수용하려고 한다”면서도 “하지만 원칙 없는 타협은 절대 수용하지 않겠다”고 날을 세웠다.
원 원내대표는 “집권 3년차를 맞이한 지금이 2년6개월 남은 박근혜 정부의 임무를 완수할 적기”라며 “새로 선출된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협의해 20대 총선 공약기획단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김정훈 신임 정책위의장은 “정책 분야의 당정청 관계가 막혀있기 때문에 소통에 주안점을 두겠다”며 “선임 정책위부의장을 하던 시절 매주 월요일 11시에 부의장단과 청와대 수석이 회의를 해 정책조율을 했는데, 이런 회의를 부활시켜 당정청간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원 원내대표와 김 의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원 원내대표(경기 평택갑)는 비박계 수도권 4선으로, 전임인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을 역임했다. 김 의장(부산 남갑)은 친이(친이명박)계 출신 3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