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들의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652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수주로 716억달러를 기록했던 지난 2010년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수주액이다. 하지만 총 53억달러 규모의 태국 물관리 사업 수주가 지연되면서 당초 정부가 목표로 삼았던 700억달러 달성에는 실패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652억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649억달러보다 0.5%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해외 건설공사를 수주한 업체는 총 449개사로 104개국에서 679건의 공사를 따냈다.
이는 지난해 409개사가 95개국에서 수주한 것과 비교하면 진출기업이나 대상 지역이 다변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275억7,000만달러(42%)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중동 261억4,000만달러(40%), 태평양·북미 63억6,000만달러(10%) 순으로 중동 위주였던 수주구조가 다변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경우 업계의 수주다변화 노력 및 대형 플랜트 공사 수주 영향으로 지난해 194억달러와 비교해 수주 물량이 42%나 급증하면서 처음으로 연간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396억5,000만달러로 전체의 60.7%를 차지했고 토목도 181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국토부는 내년도 해외건설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700억달러 이상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중동지역에서 올해 보류됐던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발주가 본격화하는데다 해외건설협회가 상위 10개기업의 수주목표, 계약예정 공사 규모 등을 바탕으로 내년도 전망을 자체 분석한 결과 720억달러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