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년새 외자 115억弗 유치

김문수지사 취임후 64곳서… 직접 투자규모도 50억弗 달해 목표 초과

경기도가 외자 유치에 적극 나서 지난 2006년 7월 이후 3년 동안 115억달러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김문수 지사가 투자유치설명회에서 외국기업 관계자들에게 경기도의 입지적 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경기도가 적극적인 외자유치 행보에 나서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취임한 지난 2006년 7월 이후 현재까지 도가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외국인투자금액은 모두 64개 기업에 115억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34개 기업으로부터 29억 달러의 유치실적을 보여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국가별로는 미국 66억8,600만 달러(35건), 일본 5억1,200만 달러(11건), 영국 37억 달러(2건), 독일 3억3,800만 달러(5건), 프랑스 6,500만 달러(4건), 중국 4,100만 달러(1건), 벨기에 3,000만 달러(1건), 기타 9,550만 달러(5건) 등 모두 114억6,780만 달러다. 이를 산업별로 보면 관광서비스 67억4,900만 달러, 물류·유통 23억8,900만 달러, 자동차부품(2억5,650만 달러), 디스플레이 부품(7억2,700만 달러), 반도체 부품(3억5,400만 달러), 신재생에너지(3억30만 달러), R&D(1억7,700만 달러), IT(2,000만 달러), BT(500만 달러)등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투자협정금액 가운데 비제조업의 비중이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이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는 8만6,000여명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협정 체결 이후 직접 투자가 이뤄진 금액도 다른 지자체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민선4기 이후 올 상반기까지 경기도 외국인직접투자(FDI)는 모두 50억 달러"라며 "이는 김 지사가 취임 초에 제시했던 투자유치 목표액 40억 달러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 고 말했다.
민관협력으로 유치활동 전문성 높이고
맞춤형 지원등 최적 투자환경 조성 결실

■ 외자 유치 비결은

경기도가 다른 지자체들에 비해 외국인 투자유치가 많은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자동차ㆍLCD 등 첨단산업과 고용창출 효과가 큰 물류 및 유통분야 글로벌 기업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 글로벌 R&D센터 유치=도는 판교테크노밸리내 R&D센터를 건립해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과 첨단기술을 보유한 다국적 기업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판교테크노밸리내 R&D센터는 4만3,753㎡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오는 2012년 4월에 준공된다. 도는 세계적인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이곳을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 현금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 지원방안을 정부와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이미 판교테크노밸리 내 R&D센터에 입주시키기 위해 지난 3월 컴퓨터 및 전기통신 네트워크, 휴대전화용 프로세서 설계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A사와 2,000만 달러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 성장동력산업의 기반 마련=도는 국가전략산업인 녹색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IT 산업을 기반으로 LED 등 미래성장 동력 산업 유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경기도내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은 413개로 전국 1위,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14%로 전국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도는 '그린카 사업'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도내에 있는 현대ㆍ기아자동차와 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 등과 협력해 자동차산업의 메카로 자리 매김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같은 기반을 바탕으로 세계 유명 2차전지 업체도 경기도에 둥지를 클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 11월 2차 전지 제조업체인 삼성 SDI와 독일의 세계적인 자동차부품업체인 보쉬의 합작회사인 에스비 리모티브사와 1억500만달러의 R&D 센터 설립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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