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매출이 최소 180억원으로 올해보다 60% 이상 늘어나고 2005년에는 300억원으로 3배가량 증가하는 등 본격적인 고속성장 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종복 아쿠아테크 사장은 “실적의 급격한 신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2년 정도 늦어졌지만 내년부터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미 확보한 내년도 물량이 180억원을 넘는다”고 말했다. 내년 매출을 최소로 잡아도 180억원,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배 이상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쿠아테크는 지난 95년 아주대학교 환경공학과 연구진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폐수처리 전문업체로 바이오서프(BIOSURF) 공법에 대한 특허를 갖고 있다. 이 공법은 미생물 침전물을 분리막에 의해 강제로 분리해 물을 정화하는 기술이다.
조 사장이 내년 실적에 대해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예상하는 것은 바이오서프 공법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고, 심비오(SYMBIO)시스템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설치에 들어가는 심비오시스템은 대용량 하수처리 신공법으로 하수를 처리하는 미생물 탱크에 센서를 설치, 미생물의 상태를 컴퓨터로 분석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운영비가 절감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조 사장은 “바이오서프에 대한 공사 수주도 늘고 있지만, 심비오시스템 주문이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에는 바이오서프대 심비오의 매출비중이 8대2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내후년에는 6대4, 2006년에는 4대6으로 역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사장은 매출이 늘고 수익성이 좋아져도 순익의 30% 이상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고배당 정책은 변함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차입 경영에 대한 원칙도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6월부터 보호예수가 풀리기 시작했지만 회사를 반석 위에 올려놓기 전까지는 주식을 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5~6년 동안 회사 성장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며 “단 한 주의 주식도 팔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오히려 “다른 최대주주들과 논의해 자진해 보호예수를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회사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있다. 일단 내년에 5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취득해 자사주 규모를 1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신기술개발도 적극 추진, 현재 심비오 관련 기술이 심사 중에 있고 내년 6월에 추가로 축산폐수를 퇴비로 만드는 기술에 대한 신기술 특허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규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외부인사를 영입, 관련기업 투자와 사업 인수 등을 추진중이다.
조 사장은 “내년 이후 본격적인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도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며 “고성장과 고배당을 통해 주주 이익 극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