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규제 위반으로 도덕성에 흠집이 난 씨티그룹이 ‘자기반성’을 하고 나섰다.
처크 프린스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업윤리 관련 내부규정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규제관련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문화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최근 일본에서 은행법 위반 혐의로 프라이빗 뱅킹(PB) 영업점을 폐쇄당했다. 또 유럽에서도 시세조작으로 의심되는 대규모 채권 거래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에 앞서 월드컴 회계부정 사건 관련 피해자들에게 26억달러에 달하는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씨티그룹은 엔론, 파말렛 등의 금융비리에도 연루돼 있으며 향후 발생할 법률분쟁에 대비해 총 52억달러를 쌓아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