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등록된 자동차 수가 올해 2,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말 기준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1,977만9,582대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2% 증가한 수치로 이 추세라면 올 12월께 2,017만6,00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에는 다양한 신차 출시 효과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지속적인 인기, 수입차의 성장세 등에 힘입어 등록 차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기아·한국GM·쌍용·르노삼성 등 국산차의 상반기 신규 등록대수는 73만8,801대로 지난해보다 2.3% 증가했다. 특히 르노삼성(32.5%), 쌍용(13.8%), 한국GM(10.3%) 등의 신규 등록차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차량 모델별로는 7년여 만에 완전 변경 모델로 출시된 현대 쏘나타가 13.6% 증가한 약 5만5,263대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수입차의 신규 등록대수는 10만5,898대로 지난해보다 34.5% 증가했다. 아우디(44%), 벤츠(41.5%), 폭스바겐(41.5%), BMW(21%) 등 주요차량이 고루 증가세를 나타냈다. 일본차는 도요타(-30.8%)와 혼다(-33.6%)가 감소세를 보였지만 렉서스(11.4%), 닛산(49.4%) 등이 회복세를 보였다.
상반기에 새로 등록된 수입차량 가운데 1위는 BMW5 시리즈(9,385대)이며 벤츠 E클래스(9,051대), 아우디 A6(5,787대), BMW 3시리즈(4,769대) 등이 뒤를 이었다.
상반기에는 여가 문화의 확산과 고유가 여파로 SUV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상반기 신규등록된 국산차 가운데 SUV의 비중은 21.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수입차의 상반기 SUV 등록 비중은 19%로 지난해(19.4%)보다 낮아졌지만 등록대수는 2만92대로 지난해(1만5,274대)보다 4,800대가량 증가했다.
상반기 자동차 이전등록은 172만1,690건으로 1.3% 증가했다. 또 자동차 말소등록은 46만8,471건으로 8.9% 감소했다. 이는 경기침체로 차량 교체를 미루는 운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