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지하 10m 물을 지상 200~300m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고유량 고압펌프를 개발했다. 울산국가산업단지 소재 자동차 엔진모듈 제조업체인 진명21(대표 노성왕)은 5년간 20억원을 투자해 기존 펌프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회전용적형 펌프 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존 용적형 펌프는 지하수를 지상 20~30m 높이까지 끌어올릴 수 밖에 없는데 반해 이번에 개발된 펌프는 10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 유량도 기존 펌프에 비해 3~4배 많다. 특히 중간펌프 없이 고층건물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해 무게들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노성왕 사장은 “자동차산업 뿐만 아니라 소방설비와 식기 세척기 등에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다”며 “가격도 수입품에 비해 50~90% 가량 저렴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