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을 공격하거나 무력으로 정권을 교체할 의도가 없습니다.”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소재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연례만찬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잇단 도발행위와 관련해 “북한이 미국의 위협 또는 적대정책에 대응하는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즈워스 대표는 “대화와 협상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수단”이라며 “미국과 다른 대화 파트너들은 북한과의 의미 있는 대화와 진지한 협상을 향해 열려 있고 미국은 다자 간 노력의 일환으로 양자 대화 및 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즈워즈 대표는 “북한은 동굴의 어둠 속에 머물 수도 있고 국제사회를 단지 그림자로만 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 북한은 국제사회의 불빛 속으로도 나올 수 있다”며 “우리는 북한이 밖으로 나와 국제사회에 합류할 날을 환영할 것이고 북한을 받아들일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대화 파트너들은 한반도 비핵화를 통해 지역의 안정과 안보를 증진시키는 데 공동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미국의 한반도 비핵화라는 기본적 목표는 변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즈워스 대표는 그러나 “북한의 핵 위협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과 일본ㆍ중국ㆍ러시아 등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라며 “미국은 미국과 동맹국들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며 선택은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 있다”며 북한의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