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일 라오스에서 탈북 청소년 9명이 북송된 사건과 관련해 “(탈북 청소년들의) 안위가 보장되지 않으면 북한은 국제사회의 비난과 인권에 대한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인간은 태어나면서 자유를 향유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그 권리를 박탈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행동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탈북 북송 청소년들의 생명과 안전이 보장되고 부당한 처벌을 받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남북 간, 한ㆍ라오스 간 외교이슈로 좁게 볼 것이 아니라 탈북민의 인권 문제라는 세계적 이슈로 보고 국제사회, 특히 난민 관련 국제기구를 통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탈북민의 안위에 영향을 주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는 물론이고 이에 도움을 주는 모든 분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며 “이번 사건에 대응해나가는 과정에서 라오스를 비롯한 제3국을 통한 주요 탈북 루트가 훼손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서 대책을 세워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올해 가을 중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올해는 한영 수교 13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로 이번 박 대통령의 국빈방문은 한국과 영국 간 긴밀한 우호 협력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시기는 영국과의 협의 후 확정될 예정이며 영국 방문 기간 박 대통령은 버킹엄 궁에 머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