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으로 통일의 꿈이 영글면서 경기도 파주시 일대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자유로 문발인터체인지에서 파주시청이 있는 금촌면으로 들어가는 초입인 문발리 당하리까지의 도로변에는 30여개의 부동산중개업소가 성시를 이루고 있다.
정주영(鄭周永) 현대명예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이곳을 찾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아진 덕분이다. 파주만큼 남북정세에 민감한 곳은 없다. 이 일대 부동산값이 남북관계의 흐름에 따라 크게 출렁거린다.
파주의 발전가능성은 무엇보다 이곳을 통일신도시로 키우려는 한국토지공사의 청사진에 담겨져있다.
한국토지공사는 이곳을 2000년대초까지 문화·예술·주거·산업기능을 한데 묶은 복합신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토공은 일산에서 북쪽으로 4~5㎞ 떨어진 파주시 교하면 문발리 신촌리 일대 67만5,000여평에 대규모 주거타운(교하택지개발지구)을 개발한다. 이곳에는 2003년까지 1만5,000가구의 아파트, 500가구의 단독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토공은 교하택지지구 맞은편 문발리 일대 48만1,000평에 2005년까지 국내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출판 인쇄 영상 방송업등을 영위하는 100여개 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이와함께 통일전망대 바로 맞은편에 있는 탄현면 법흥리 성동리 일대 167만평에는 2000년말까지 실향민들을 위한 주거및 휴양단지인 「통일동산」이 꾸며진다.
동산내에는 박물관 서점 화랑 영화관등을 갖춘 문화예술소도시 「서화촌」(6만5,000평규모)이 새로운 명물로 개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