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경찰서 고문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강력5팀 팀장 등 경찰관 5명에 대해 독직폭행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경찰관 다섯 명의 신병처리 문제를 놓고 내부 검토 끝에 전원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원 영장을 청구하는 이유와 관련해 "일부 피해자는 상해를 입은데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경찰관과 구속 피고인이라는 특수관계라는 점을 고려할 때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초 경찰관 5명 중 폭행을 지시하거나 주도한 일부 경찰관만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었다. 검찰은 경찰관 5명이 피의자에게 가혹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상부 지휘 라인의 개입이 있었는지도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4월 폭행을 당했다는 피의자 제보를 받고 양천서에 대한 내사를 시작해 사건 피의자에게 휴지를 물리고 뒤로 수갑을 채운 채 팔을 꺾어 올리는 장면이 담긴 2월26일치 CCTV 녹화 영상을 확보했다. 진영태기자nothing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