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냉각 연속 5일째 하락

◎반기실적 악화·실세금리 상승영향/기관·외국인 대형주 매수 지수방어올 반기실적 악화와 실세금리 상승세 영향으로 주가지수가 연 5일째 하락했다. 18일 주식시장은 12월결산 상장사들의 실적악화와 자금시장의 난기류에 영향받은 매물이 늘어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1.12포인트 하락한 7백47.29포인트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투자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반나절 장인 지난주말보다 8백만주 많은 2천8백97만주에 그쳤다. 이날 주식시장은 지난 15일 발표된 반기실적의 악영향이 지속됐으나 실적악화주의 낙폭이 둔화된데다 대형우량주와 실적호전 내수관련주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상승한채 출발했다. 그러나 기아차이후 지속된 자금시장의 난기류에 한주통산이 결국 1차부도로 매매거래정지됐고 이와함께 실세금리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기관투자가들은 일부 재무구조가 우량한 10대 그룹관계사 주식에 대해서만 저가매수에 참여했을 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고 외국인들도 낙폭이 큰 일부은행주와 저가대형주, 실적호전 우량주를 소량씩만 매수하는 등 관망세를 유지했다. 이에따라 10시30분께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주가지수는 지수민감 대형주의 지수방어로 약보합세를 보이는데 그쳤지만 하락종목수는 시간이 흐르면서 늘어나는 추세를 나타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35개를 포함한 2백82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25개를 포함한 4백84개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식료, 고무, 비금속광물, 철강, 조립금속, 기계, 기타제조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특히 의복, 종금, 비철금속, 해상운송, 목재업 지수의 낙폭이 두드러졌다.<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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