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대출금리 6%대로 상승

3개월만에 올라 1월 6.02%
中企대출도 6.03%로 급등


가계 대출 금리가 3개월 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6%를 넘어섰다. 가계 부채 규모가 사상 최대치로 올라선 가운데 금리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서민층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 가계의 부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금융 당국의 조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내놓은 '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동향'을 보면 지난달 가계 대출 금리는 6.02%로 전달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6.05%를 기록한 후 내림세를 보여왔는데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저소득층이 많이 이용하는 신용대출과 보증대출이 각각 6.32%와 6.09%로 0.20%포인트와 0.19%포인트 급등했다. 주택담보대출은 5.88%로 0.02%포인트 내렸다. 대출 금리 상승과 함께 수신 금리도 올라 저축성수신 금리는 3.87%로 전월보다 0.17%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해 1월 4.16%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잔액을 기준으로 한 예대금리차(대출 금리-수신 금리)는 2.71%포인트를 기록해 지난 2008년 11월 2.98%포인트 이후 1년2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중소기업들의 대출 금리 부담은 가계보다 더욱 커졌다. 지난달 중기대출 금리는 6.03%로 0.14%포인트 오르면서 2008년 12월 이후 1년1개월 만에 6%대로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0.19%포인트 뛴 5.6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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