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 수출상담회는 수출 성사를 전제로 철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행사를 준비한다는 데 차별화를 두고 있다.지난해 7월 박성규 안산시장이 취임하면서 반월·시화공단 등 공단 및 지역경제활성화 정책에 실질적인 성과를 올릴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했다. 올부터 실행에 옮긴 바이어초청 수출상담회 역시 전시용이 아닌 곧바로 중소업체들이 수출에 나설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안산시는 안산상공회의소 후원으로 올부터 봄·가을에 한번씩 바이어초청 수출상담회를 주최했고 매년 상담회를 정기적으로 열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또 무역회사인 태홍프로젝트가 바이어선정작업 등을 돕고 있다.
안산시의 수출상담회 준비는 여느 지자체와 사뭇 다르다. 먼저 반월공단 등 관내 업체의 경쟁력 있는 우수제품을 선정한 후 인터넷을 이용, 세계 각국의 바이어 3,000~4,000명을 찾는다. 그런다음 3개월간 각 바이어들과 우리측 해당 기업과의 의견을 조율, 어느 정도 거래를 잠정 결정하게 되면 그때서야 초정을 하게 된다. 이런 절차를 거쳐 이뤄지는 상담회는 기업과 바로 수출계약이 이뤄지는 등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4일간의 일정으로 지난 6일 안산시 미라마 호텔에서 끝난 올 2번째 바이어초정 상담회에는 세계 굴지 바이어인 미국 국제 인터네셔날사 네드·파우즈사장 등 이집트, 태국, 베트남, 홍콩 등 9개국 13개 업체 19명의 바이어들이 참가해 큰 성황을 이뤘다. 이번 상담회에서 안산시측은 오양공조기외 30개 업체가 참가했는데 주로 섬유기계, 화학, 밸브, 펌프, 송풍기, 항공부품등을 선보여 우선 약 1억 달러의 계약실적을 올리는 등 기대했던 성과를 거뒀다.
산업 및 건설용 펌프를 생산하는 대아기계펌프사는 미국과 이집트 바이어로 부터 호평을 받아 곧 1,000만달러 상당의 펌프를 수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는 등 참가업체 대부분 수출길이 곧바로 열릴 예정이다.
지난 6월 안산시가 주관한 바이어초청상담회에선 세계적 화물생산업체인 호주 이베코사 등 4개국 8개사의 바이어들과 자동차부품 관련업체 17개사가 참가, 35억원의 상당의 수주를 받아냈고 그후 바이어들이 총 849억원 상당의 구매를 적극 검토하는 등 기초자치단체로서 이같은 성과를 처음 있는 일이다.
박종갑 안산시 통상협력과장은 『안산시장이 경영마인드가 밝고 경제부서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 경제지원정책이 효과를 거두는 것 같다』며 『2번째 수출상담회를 통해 바이어들만 잘 선정한다면 중소업체들의 해외개척은 시간문제 라는 사실을 느꼇다』고 말했다.
안산=김인완기자I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