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전담은행 관계자는 7일 『정부가 지난 4일 대우 워크아웃 플랜을 내달 6일까지 완료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이후 이같은 조치의 진의에 대해 잇단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진의파악은 대부분 무리한 앞당기기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지배적이었다』고 설명했다.해외 채권단들은 특히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한계를 보이는 것도 대우 워크아웃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전담은행에 이같은 문의를 하는 곳은 주로 해외 증권사의 분석가들로, 이들이 현 상황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을 경우 국가 신인도 하락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해외 투자가들은 정부와 국내 채권단이 잠정적인 실사결과에 기초해 채무조정안을 만든다고 하지만 이는 실사의 질을 떨어뜨려 대상회사의 회생에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오히려 워크아웃 진행과정에 대한 투명성마저 해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담은행 관계자는 『잠정 실사보고서를 토대로 워크아웃 플랜을 짤 경우 2·3차 채무조정이 불가피하게 된다』며 『정책 당국자들이 국내 시장의 안정을 위해 자칫 해외 시장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