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계] 램버스D램시장 선점경쟁

삼성전자, 현대전자, LG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업계가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로 떠오르고 있는 램버스 D램 양산을 위한 데스트장비를 잇달아 발주하는 등 세계시장선점을 위한 발걸음을 가속화하고 있다.4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3사들은 램버스 D램 양산을 위한 막바지 준비를 위해 양산 테스트 장비를 이미 주문하거나 장비발주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램버스 D램 양산테스트 장비로 프랑스 슐럼버제사의 RDX 2200 시리즈를 잠정 결정하고 최근 장비발주를 위한 최종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이와관련 삼성전자와 슐럼버제사는 3년전부터 합작연구개발 협약을 맺고 장비의 성능과 타당성을 검토해 왔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번 장비발주가 완료되면 현재 월30만개에 불과한 생산량을 점차 늘려 9월부터는 월500만~700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3월 휼렛패커드로부터 1,000만달러 규모의 초고속 램버스 D램 양산 테스트 장비(HP 95000시리즈)를 발주한 LG반도체도 이 장비를 8월말까지 순차적으로 공급받아 64메가 램버스 D램을 월 100만개씩 생산할 계획이다. 또 시장이 본격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말부터는 생산량을 500만개 수준으로 늘려 세계 램버스 D램 시장의 30%를 장악할 방침이다. 현대전자도 최근 휼렛패커드 등 일부 해외업체에게 이미 장비발주를 마치고 9월부터 72메가와 144메가 램버스 D램을 각각 월 100만개와 300만개씩 양산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작은 공간에서 완벽한 자동화 양산테스트 환경을 제공하는 테스트 장비를 구비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세계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어서 무엇보다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램버스 D램은 올해 PC-100용 싱크로너스 D램과 함께 시장을 형성해 2000년부터는 PC 메인 메모리의 주도세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제품으로 올해에만 64메가 기준으로 1억8,600만개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진갑 기자 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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