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주 실적개선으로 '훨훨'

하나투어 5만원대 재진입
모두투어도 가파른 상승세

여행주가 1ㆍ4분기 실적개선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행주는 특히 비수기인 2ㆍ4분기에도 실적개선 추세를 호황기인 3ㆍ4분기까지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 주가 상승 탄력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 9일 전일 대비 4.52% 오른 5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5만원대에 재진입했다. 지난 1일 상장사 중 처음으로 발표한 1ㆍ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하나투어의 1ㆍ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9% 증가한 481억원, 영업이익은 88억원에 달하며 흑자 전환했다. 하나투어의 주가는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실적 발표 후 7거래일 동안 9.59% 상승?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하나투어의 2ㆍ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최성수기인 3ㆍ4분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무려 94.9%, 962.3% 증가한 679억원, 17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오는 15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모두투어도 2008년 금융위기 발생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모두투어는 9일 전일 대비 7.83% 오른 3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가ㆍ환율ㆍ소비경기 등 제반 사업환경이 우호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두투어의 경우 상위 업체로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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