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노동조합이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시도에 공식 반대하고 나섰다.
외환은행 노조는 14일 성명을 통해 "국민은행 경영진에 외환은행의 외국환 업무와 29개 해외지점, 기업금융을 맡긴다는 것은 공멸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길이 없는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공적자금만 4조원이 넘게 투입된 장기신용은행 등 4개 은행 합병을 통해자산 200조원을 넘긴 지 6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온전하지 못한 은행임을 자인할 정도라면 국민은행은 피합병 대상이 돼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국민은행은 수출 및 수입금융 실적, 해외점포 수, 기업 및 중소기업 대출 비중 등에서 모두 6대 시중은행 가운데 꼴찌"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외환은행은 한 푼의 공적자금도 받지 않고 모든 부실을 자체 해결했으며 1인당 생산성도 국민은행을 3배나 앞서고 있다"며 "노조는 외환은행이 론스타 지분매각 과정을 통해 독자 생존해 진정한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 나는 데 모든 노력을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