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주택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키프로스 의회가 구제금융 협상안 비준을 거부하면서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6포인트(0.03%) 높은 14,455.82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76포인트(0.24%) 하락한 1,548.34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8.50포인트(0.26%) 내려간 3,229.10을 각각 기록했다.

개장전 발표된 미국 주택지표는 양호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보다 0.8% 늘어난 91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 91만5,000건을 웃도는 수준이다. 선행 지표인 건축 허가 건수는 전월보다 4.6% 증가한 94만6,000건을 기록했다. 이 같은 지표의 호조로 시장은 반등을 모색했다. 하지만, 프로스 의회가 이날 예금에 과세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구제금융 협상안의 비준을 거부하면서 하방압력이 커졌다.

키프로스는 유로그룹(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회의체)과 구제금융 협상을 다시 하거나 재원 조달 방안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

또 20일 종료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를 지켜보자는 관망세도 짙어, 시장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가와 금값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8달러(1.7%) 떨어진 배럴당 92.16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4월물 금은 전날보다 6.70달러(0.4%) 오른 온스당 1,611.30 달러에서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