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파이트 샤프트 선택 딱딱한 볼은 사용 피해야 몇분 걸은후 스트레칭하고 10~15회 정도 빈 스윙해야… 경기중 힘들면 카트 이용을
입력 2004.09.30 17:21:07수정
2004.09.30 17:21:07
‘관절이 편안한 골프.’
팔, 다리, 손가락, 허리 등 관절의 통증을 느껴본 골퍼라면 누구나 염원하는 것이다. 관절염이나 관절통은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전국민의 3분의1 가량이 가진 것으로 알려졌을 만큼 흔한 질환. 특히 환절기에는 더한 통증으로 중장년층 골퍼들을 괴롭힌다. 미국 PGA투어 공식 웹사이트가 최근 라운드 도중 관절의 통증을 줄여주는 방법을 소개했다.
미국 관절염재단(Arthritis Foundation)은 골프가 관절에 실(失)보다는 득(得)이 많다고 강조한다. 코스를 걷는 것은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주고 클럽을 휘두르는 것은 상체를 강하게, 하체를 유연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관절염은 움직이면 더 아프기 때문에 운동을 그만두고싶은 유혹을 받게 되지만 움직이지 않으면 않을수록 움직여야 할 때 더 큰 통증을 느끼게 된다. 골프는 장시간 몸을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도와주는 좋은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장비부터 살펴라=관절 건강을 생각하는 골프용품 선택이 중요하다. 골프 장비는 볼을 때리는 기구인 동시에 볼 또는 지면으로부터의 충격을 골퍼에게 전달하는 부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샤프트는 스틸보다는 가벼운 그라파이트를 사용하고 헤드는 무게가 주변부에 배치된 캐비티백(헤드 뒷부분이 패인 형태) 제품을 선택한다. 딱딱한 볼은 피하고 신발은 가능한 한 쿠션이 충분한 것을 신는다. 최근에는 평상시에도 신을 수 있는 편안한 제품들이 나와 있다. 손목 아대를 착용하거나 남성도 양손 장갑을 끼면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
■워밍업이 중요하다=골프장이나 연습장에 도착하자마자 클럽을 휘두르는 것은 관절에 무리를 주는 아주 잘못된 습관이다. 충분한 워밍업이 통증을 상당 부분 예방해주는데 워밍업에도 요령이 있다. 먼저 몇 분 정도 걷는 것으로 시작한다. 스트레치는 그 다음이다.
스트레치를 할 때는 양손 교차해 깍지 끼기, 몸통 돌리기 등을 10초씩 3회 정도 한 뒤 최소한 10~15회 정도 빈 스윙을 해준다. 무릎이나 허리 관절 보호를 위해서는 사두근(넓적다리 뒤쪽 근육)도 풀어준다. 방법은 벤치나 의자에 앉아 한쪽 다리를 정면으로 쭉 편 채로 발 뒤꿈치가 지면에 닿을 때까지 천천히 내려줬다가 이번에는 반대로 당기는 느낌이 들 때까지 다리를 들어주는 것이다.
양쪽 다리 번갈아가면서 10초씩 3회 반복한다. 또 티잉 그라운드 주변 등에서 기다릴 때 오랜 시간 한 자리에 서 있는 것은 무릎에 좋지 않으므로 계속해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힘들면 카트를 타라=코스에서는 가급적 걷는 것이 좋지만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겹다면 카트를 타도록 한다. 스코어가 중요하지 않은 라운드라면 동반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퍼팅을 제외한 모든 샷을 티를 꽂은 채 하는 것이 좋다.
헤드가 지면을 때릴 때의 충격이 관절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윙 도중 몸통과 팔에 힘을 빼는 것도 완충에 도움이 되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관절은 물론 건강에도 유익하다.
체력이 떨어지면 관절에 힘을 쓰면서 무리가 가해질 수 있으므로 체력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플레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운드를 마친 뒤에는 온탕에서 근육을 이완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