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노총 "ILO 아태총회도 불참"

노사정위원회와 노동위원회 등 정부와의 협의기구 탈퇴를 선언한 양 노총이 오는 10월 열리는 국제노동기구(ILO) 아시아ㆍ태평양지역 총회에도 불참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13일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ILO 아ㆍ태지역 총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성명에서 “사회적 대화를 파탄내고 비정규직 확산과 고용불안을 심화시키고 있는 김대환 노동부 장관이 물러나지 않는 한 ILO 아ㆍ태지역 총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노총은 또 “ILO 지역총회를 계기로 정부가 국제 사회를 기만하고 자행해온 노동탄압의 실상과 반(反)노동자적인 정책들을 낱낱이 폭로하고 고발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도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현재와 같은 노ㆍ정 대치국면이 계속될 경우 ILO 아ㆍ태지역 총회 참석을 거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14일 오후에 열리는 중앙집행위원회에서 ILO 총회 불참 방침을 최종 결론지을 방침이다. ILO 지역 총회는 4년마다 노사정 대표자들이 참여, 공동 관심사를 논의하며 이번 총회는 ‘아시아지역 양질의 고용 달성’을 주제로 10월10일부터 4일간 부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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