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지역일꾼론 vs 야당 정권경종론

재보선 공식선거운동 스타트

4∙24재보궐 공식 선거 운동이 11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각 후보들은 일제히 출정식 등을 갖고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지역일꾼론'을 기치로 내건 한편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정권경종론'으로 맞선다는 전략이다. 거물급 후보들의 초반 우위가 그대로 이어질지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을 맞아 중앙당에 선거상황실을 설치한 여야는 치열한 입씨름을 벌이는 것으로 선거전의 시작을 알렸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우리당 후보들은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민생을 철저히 챙긴다는 각오로 선거에 임할 것"이라며 '지역일꾼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에 대해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국정운영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젖 먹던 힘까지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초반 선거 판세에서 안철수(무소속∙서울 노원병), 김무성(새누리당∙부산 영도), 이완구(새누리당∙충남 부여청양) 등 거물급 후보의 우위가 점쳐지는 가운데 그동안 물밑에서 표밭을 다져온 경쟁 후보들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유세 활동에 돌입했다.

4∙24재보선 최대 관심 지역인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출정사를 통해 "상계동에 가장 필요한 게 교육∙복지∙일자리∙주거"라면서 "제가 했던 일이 의사였고 벤처기업가였고 교수였기에 살아오면서 해온 일들 상계동에서 정치인으로서 제대로 실행시켜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들역 거리청소 등 지역 자원봉사로 하루를 보낸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는 "경찰청장, 철도공사 사장 출신의 경력을 바탕으로 지역 숙원 사업과 민원 모두를 수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는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 그들의 민생과 복지를 챙기고 어두운 곳에 밝은 등불이 되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영도에 출마한 김무성 새누리당, 김비오 민주당, 민병렬 통합진보당 후보 역시 출정식을 갖고 전의를 다졌다.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김무성 후보가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여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충남 부여청양 역시 이완구 새누리당 후보가 야권 후보들을 큰 폭의 지지율 격차로 여유 있게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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