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산업 경제적 부가가치 21조원"

2002년 GDP의 3.1% 해당..세수.유동성 증대 기여

신용카드 산업이 관련 산업의 성장을 촉진해 내수 성장과 거래 투명성 제고, 세수 증대 등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컨설팅사인 삼일PwC와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의 박남규 교수팀은 17일 비자코리아의 의뢰로 만든 '신용카드 산업이 한국 경제에 미친 영향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신용카드 산업의 성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2002년에신용카드 산업으로 최대 21조1천885억원의 순수 경제적 부가가치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도 국내총생산(GDP) 683조4천100억원의 3.1%에 해당하는 규모다. 신용카드 산업 성장에 따라 신용카드 산업과 직접 관련되는 VAN(신용카드 거래승인 중개) 산업, 신용카드 단말기 산업, 결제대행업체(PG) 등의 2002년 산업 매출액 규모도 3천580억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신용카드 구매액이 1% 늘어날 때 마다 부가가치세 납부액은 0.4~1.56% 늘어났으며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수금도 최대 0.13% 증가해 신용카드 이용 활성화가 세수와 유동성 증대에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학원, 병원, 주유소, 요식업 등 54곳의 과거 5년간 매출신고 실적과신용카드 이용 비율을 조사한 결과, 현금 결제 비중이 높아 매출액의 누락신고가 많을 것으로 예상됐던 이들 사업장에서 신용카드 결제비율이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기업 40개를 대상으로 접대비 지출액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매출액 대비 접대비 지출 비중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반면 신용카드의 이용비율은 2003년에는 약 8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신용카드 활성화로 거래 투명성이 제고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신용카드 산업의 수익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크레디트뷰로인 KCB가 자리를 잡고 신용카드사들의 경영 선진화가 지속되면 신용카드 산업이 2012년까지 연평균 10~1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종 비자코리아 사장은 보고서에 대해 "지금까지 신용카드 산업의 긍정적 경제 기여도에 대한 막연한 추측을 통계학적 접근을 통해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또 "신용카드 산업이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의 규모와 국가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고려할 때 신용카드 산업은 이제 한국 경제의 건실한 성장에 크게 기여하는 경제 인프라로 새롭게 인식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자코리아는 이 보고서를 일반인에게도 공개할 예정이다. 문의처는 02-31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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