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오후(현지시간) “노사는 이제 새로운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 2~3년 안에 새 노사문화 질서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방미 첫 방문지 뉴욕의 숙소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손길승 전경련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수행 경제사절단과 가진 만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조윤제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취임 후 재계 인사들과 집단간담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노 대통령은 `노사관계를 안정시켜 달라. 한미투자협정이 원만하게 타결될 수 있도록 장애요인을 가능한 한 빨리 제거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의에 대해 “지금은 노사가 새로운 신뢰관계와 질서를 구축해가는 과정으로 이해해달라”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절대 관치금융은 없을 것이며, 시중은행 인사에도 개입하지 않겠다”며 “시중은행과 금융기관은 스스로 분석과 신용평가 능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