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코닝] "대한 신규투자 안해"

세계적인 화학업체인 다우코닝사가 우리나라를 아시아지역의 생산기지로 육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분간 대규모 신규투자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다우코닝의 제품과 경영전략을 설명하는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중인 리처드 해즐턴 다우코닝 회장은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은 다우코닝의 세계화 전략에 따라 아시아 지역에 제품을 공급하는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다우코닝 관계자는 『최근 충북 진천의 만승공장을 고무와 건축용 방충재인 실란트 제품의 아시아지역 생산본부로 지정했다』고 소개했다. 해즐턴회장은 『지난해 한국다우코닝의 매출 1,300억원중 30%가 수출을 통해 이뤄졌으며 올해는 생산본부 지정에 따라 수출비중이 50%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한국에 대한 향후 투자와 관련, 『지속적으로 투자를 계속하겠지만 대규모 신규 투자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에는 반도체 산업의 선도 기업이 있으며 그들과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화학이외의 분야에서 대한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해즐턴회장은 특히 지난해초 한국에 28억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추진하다 철회하고 말레이시아를 투자 대상지로 선정한 것과 관련, 『한국의 투자 환경이 나빠서 계획을 철회했던 것은 아니었다』며 『한국·중국·말레이시아의 물류, 인프라, 발전시설, 시장근접성 등을 종합평가한 결과 말레이시아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즐턴회장은 9일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손동영 기자 SONO@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