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콘도분양 저조/리조트업계 울상

극심한 경기침체 여파로 콘도 회원권에 대한 투자가치가 떨어지면서 리조트업체들이 신규 콘도 분양에 애를 먹고 있다.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룡양회는 그룹의 자구계획에 따라 팔기로한 용평리조트의 스키장내 콘도 3백91실을 8년만에 처음으로 분양키로 하고 지난 9월 분양승인까지 받았으나 최근 경기악화로 분양일정이 늦춰지고 있다.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에 조성중인 한솔개발의 「오크밸리」리조트단지의 1백76실 규모 스키장 콘도분양이 부진한 상태이며 성우리조트도 경쟁업체인 보광 휘닉스파크가 신규 콘도분양을 하는데다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인한 분양난을 우려해 5백10실 규모의 콘도에 대한 분양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보광 휘닉스파크는 지난 10월부터 5백33실 규모의 2차 콘도를 내놓았으나 전체 분양대상 4천6백구좌 가운데 60% 가량만 분양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리조트업체들이 살아남으려면 회원 위주로 시설물을 운영하면서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수 밖에 없다』며 『콘도회원권이 투자수단으로 인식돼 온 종전까지의 경향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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