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비 적은 웰빙 난방가전 비싸도 잘 팔려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고유가 시대의 겨울철을 앞두고 열효율을 의식한 틈새 난방가전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갈수록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구입 가격은 조금 비싸더라도 유지비가 적게 들거나, 저렴하고 사용이 간편한 겨울나기 가전제품이 매출을 쑥쑥 올리고 있다.
하이마트에서는 열효율이 떨어지는 기존 선풍기형 히터나 전기온풍기 등을 대체해 열손실이 적고 웰빙 기능을 살린 ‘플레히트 히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전기히터보다 열효율이 최고 50% 높은데다 음이온과 원적외선을 방출, 4~5만원대의 히터나 10만원대 온풍기보다 훨씬 비싼 30만원대 가격에도 불구하고 2배 이상 많이 팔리고 있다는 것.
전기매트도 가격은 비싸지만 열효율과 유지비가 적게 드는 제품이 인기다. 하이마트의 경우 매트부문 판매 1위는 40만원 안팎의 옥매트와 3~4만원대 일반 전기장판의 틈새를 노린 10만원대 기능성 중저가 매트. 원적외선 방출 등의 기능을 갖춘 참숯ㆍ은 등 한방매트가 일반 제품보다 2배 이상 잘 팔리고 있다.
넓은 공간용 제품도 20평대 로터리 히터나 70평대 대형 온풍기 사이의 빈 자리를 노린 열풍기가 시장을 넓히고 있다. 30~40평대 틈새 면적을 노린데다 열효율이 높아 로비나 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것.
20만원대 로터리 히터보다 많이 비싼 80만~90만원대의 가격이지만, 로터리 히터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추세인 반면 열풍기는 전년대비 30~40% 매출이 늘었다고 하이마트 관계자는 설명했다.
테크노마트에서는 4계절 찜질기로도 사용할 수 있는 난방 제품이 틈새 시장을 여는데 성공했다. 필립스의 ‘헬렌히터 PH-7S’모델은 단기간에 난방을 할 수 있고 다른 계절에는 찜질기로 활용할 수 있어 18만원이라는 가격대에도 불구, 매장마다 난방가전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전자랜드에서도 유지비용이 적게 드는 보조난방기구가 강세다. 주위 온도에 따라 출력이 자동조절되는 절전형 제품이면서 공기청정 열풍을 방출하는 고효율 ‘세라믹 PTC 히터’는 전기온풍기 중에서는 비싼 편인 14만4,000원의 가격에도 가장 잘 팔리는 제품. 좁은 공간을 위해 PTC세라믹 히터를 채용한 벽걸이 온풍기도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좋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가격이 동급 제품보다 2~4배 비싸지만 열효율이 높고 유지비가 적게 드는 신세대 난방제품이 틈새시장을 뚫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5/11/14 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