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65년 주한(駐韓)대표부를 개설했던 세계보건기구(WHO)가 38년여만에 우리나라에서 완전 철수했다.
이번 철수는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9,300 달러 이상인 국가에서 연락사무소를 폐지한다는 WHO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WHO의 마지막 연락관으로 한국에서 근무했던 체코 출신 조지 슬라마씨는 지난 13일 출국했다. WHO는 지난 2000년 주한대표부를 연락사무소로 축소한 바 있다.
WHO 주한대표부와 연락사무소는 전염병 관리, 모자보건, 1차 보건의료 등에 대한 기술 지원ㆍ자문, 보건의료인력 교육과 해외연수 등을 통해 국내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했다.
보건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철수는 우리나라의 공중보건관리 역량이 강화됐음을반증하는 것”이라며 “WHO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후발 개도국에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체계, 전염병 관리체계를 전수하는 등 국제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