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및 SK텔레콤의 영업정지 첫날 일평균 번호이동 건수가 1만건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통사들이 보조금을 통한 번호이동 유치보다 기기변경 등 자사 고객을 지키려는 노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6일 동안 이동통신 3사 간 번호 이동 건수는 알뜰폰을 제외하고 5만9,87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번호 이동건수 1만건에도 못미치는 결과로, 정부가 과열 기준으로 삼는 2만4,000건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이통사별로는 지난 27일부터 단독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LG유플러스는 2,693명 순증하며 빼앗긴 가입자 회복에 나섰고, 영업정지 처분을 받지 않아 9월 한달 동안 나홀로 정상 영업 중인 KT도 1,757명 순증했다. 전날부터 신규·번호이동 가입자 유치가 정지된 SK텔레콤은 4,450명 순감했다.
그러나 이는 LG유플러스가 영업정지에 들어간 첫날인 지난 27일 5,008명 순감한 것에 비하면 낮은 수치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최근 시장이 유례없이 안정된 모습”이라며 “첫날 시장 분위기로 미뤄볼 때 SK텔레콤의 단독 영업정지기간에도 보조금 살포 행위는 보기 어려울 것 같다”고 해석했다./SEN TV 보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