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개구 서울 땅값의 3분의 1

서초등 강남 3개구 공시지가 총액 303兆
유정복의원 "참여정부 들어 강남북 격차 심화"


이른바 서울 강남 3개구(강남ㆍ서초ㆍ송파)의 공시지가 총액이 서울시 전체의 3분의1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참여정부 출범 이후 강남과 강북 간 공시지가 격차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정복 한나라당 의원은 29일 서울시에 대한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공시지가 총액을 기준으로 강남 3개구의 비율은 올해 1월1일 현재 서울시 전체 909조7,155억7,800만원의 33.4%인 303조6,873억2,200만원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지난 2003년 1월1일의 31.4%보다 2.0%포인트 상승한 수치”라고 말했다. 유 의원이 보도자료에 첨부한 ‘서울시의 자치구별 공시지가 총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 4년간 강북 14개구와 강남 11개구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각각 75.1%와 89%를 기록하며 공시지가 기준으로 강남 지역과 강북 지역의 격차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강남ㆍ서초ㆍ송파 등 강남 3개구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94%를 기록했으며 이중 송파구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136.4%로 ‘강남 3개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서초구와 강남구는 각각 98.0%와 72.0%였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별 공시지가 상승률은 2003년 대비 송파구가 136.4%로 가장 높았고 마포구 125.8%, 용산구 112.9% 등의 순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가장 낮은 폭의 공시지가 상승률을 기록한 자치구들은 주로 강북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대비 가장 낮은 폭의 상승률을 보인 곳은 도봉구로 41.2%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노원구 48.3%, 강북구 48.5%, 중구 58.2% 등의 순서로 공시지가 상승률이 낮았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강남의 땅값만은 잡겠다’고 공언한 참여정부가 오히려 강남ㆍ북 간 격차만 심화시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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