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별달기 정말 힘드네

정규직 대비 임원 비중 0.4% 뿐… 삼성전자는 1.21% 1,113명
5대 기업 임원 현황 분석

자료사진=위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현대차 별달기 정말 힘드네
정규직 대비 임원 비중 0.4% 뿐… 삼성전자는 1.21% 1,113명5대 기업 임원 현황 분석

이종배기자 ljb@sed.co.kr
김흥록기자 rok@sed.co.kr














자료사진=위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임원을 흔히 '기업의 별'이라고 부른다. 수많은 경쟁을 뚫고 임원으로 오르는 순간 월급은 물론 각종 복리후생도 업그레이드되는 등 모든 직장인이 그리는 꿈의 자리인 셈이다. 국내 5대 기업의 임원은 그중에서도 '별 중의 별'로 불리고 있다. 그렇다면 지난 1년간 5대 기업의 임원은 어떻게 변했을까.

31일 서울경제신문이 국내 5대 기업이 최근 금융 당국에 보고한 올해 1ㆍ4분기 보고서 등을 토대로 1년간의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임원 수가 1,100명을 넘어서는 등 적잖은 변화가 있었다. 5대 기업의 2012년 1ㆍ4분기 보고서와 2013년 1ㆍ4분기 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했다.

우선 임원 규모 면에서 지난 1년간 임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삼성전자다. 2012년 991명에서 올해 1,113명으로 122명(12.3% 증가)이 늘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사상 첫 임원 첫 1,100명 시대를 열게 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162명을 신규 임원 승진시켰다. 2012년 3월 말 임원 수가 991명으로 단순 계산하면 올해 3월 말 1,153명으로 늘어나야 하지만 올 3월 말 현재 임원 수는 1,113명으로 집계됐다. 대략 40여명의 임원이 옷을 벗은 셈이다.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현대자동차도 임원 수가 지난해 226명에서 올해 239명으로 13명(5.7%) 늘었다. 현대자동차 역시 사상 첫 임원 수 240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SK이노베이션ㆍGS칼텍스ㆍLG전자 등 다른 기업들은 임원 수가 거의 변하지 않았다. 1년 동안 임원이 SK이노베이션은 63명에서 67명, LG전자는 310명에서 312명으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GS칼텍스는 임원 수가 소폭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정규직 직원 대비 임원 비중도 흥미로운 지표다. 비중이 높을수록 정규직 입사 후 임원을 달 기회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임원 자리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 등 5대 기업의 정규직 직원 대비 임원 비중은 평균 1%대 중반이다. 하지만 회사별로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규직 직원 대비 임원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바로 현대자동차다.

현대차의 경우 정규직 대비 임원 비중이 2012년 0.39%에서 2013년 0.40%로 5대 기업 가운데 가장 낮다. 한마디로 5대 기업 중에서 임원 달기가 가장 어렵다는 것을 수치로 보여주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정규직 대비 임원 비중이 2012년 1.17%에서 2013년 1.21%로 다소 커졌고 LG전자는 0.88%에서 0.82%로 축소됐다.

SK이노베이션은 정규직 대비 임원 비중이 3%대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재계 관계자는 "5대 기업들의 경우 회사가 성장하면서 임원들도 꾸준히 늘려 오고 있다"며 "하지만 시장 정체, 지출 확대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임원을 늘리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기업들이 사업 환경 등을 고려 적정 규모의 임원 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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