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TV가 「전설의 고향」후속으로 9일부터 방영하는 월·화 미니시리즈「초대」(최윤정 극본, 윤석호 연출)는 신세대들의 다양한 연애와 결혼풍속도를 다루는 드라마다.지난달 중순경 캐스팅을 마치고 지난달 29일부터 경기도 양평등지에서 이미지컷을 찍는 등 본격 촬영에 들어간 이 드라마는 여고 통창인 세명의 미혼여성 그리고 이들과 연인관계에 있는 세명의 젊은 남자가 중심축.
신뢰와 애정을 바탕으로 한 아름다운 결혼을 하고 싶다. 순결은 결혼전까지 지켜져야 한다는 최영주(이승연분). 성은 자유로워야 한다. 따라서 혼전이라도 성관계가 가능하다는 자유연애주의자 장미연(김민분). 결혼은 합리적이어야 한다. 혼전동거를 해서라도 두사람이 부부로 살기에 적당한 성격인지 알아보고 싶다. 그러나 성관계만은 결혼을 할 결심이 확고히 선 후에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한다는 송사빈(추상미분).
이들 여성의 상대 연인 역으로 안동석(지진희분), 황승진(윤태영분), 김현태(김호진분)등이 나온다.
안동석은 육체적인 애정표현은 가급적 삼가고 그보다는 정신적인 교감을 하고싶다는 보수적인 젊은이, 황승진은 육체적이건 정신적이건 가급적 애정표현은 자유롭게 한다는 전형적인 신세대, 김현태는 결혼후 원만한 부부 성생활을 위해서는 혼전동거·섹스가 필요하다는 젊은이다.
현재 MBC「사랑밖엔 난 몰라」와 SBS「파도」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기 경력 10년의 김호진(김현태)외에는 윤태영, 지진희 모두 신예다. 윤태영은 MBC「왕초」에서 「맨발」로 나와 인기를 끈 이후 바로 주연을 맡는 영광을 안은셈이고, 지진희는 이번이 처음갖는 TV출연이다.
윤석호PD는 『그동안 단막극 정도에서나 조금씩 건드려왔던 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뤄보고 싶다. 현재 젊은이들의 성개념은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비춰졌던 것보다 훨씬 개방적이고 솔직하다. 그런점을 결혼을 둘러싼 미혼 여성들의 성에 대한 솔직한 가치관을 적극적으로 조명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윤PD는 그동안 「컬러」「순수」등 깨끗하고 아름다운 영상 드라마를 추구해 온 연출자다.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