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신임 사장 취임 이후 KTF와의 조기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남곤 동양종합증권 연구원은 22일 KT에 대해 “내년 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장 선임이 유력한 이석채 사장 후보는 (KTF와의) 합병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며 “사장의 의지에 따라 KT-KTF 간 합병이 의외로 빨리 추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KT와 KTF의 주가 차이가 크지 않아 합병 주체인 KT 주가 부양을 위한 별도의 노력이 가시화될 수 있다”며 “인력 구조조정, 부동산 개발 등이 예상 가능한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준 K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KT에 대해 “KTF와의 합병 법인의 적정 가치는 최소 5만9,000원~6만5,000원”이라며 “합병 후 결합 서비스를 본격화할 경우 시장구도 개편의 승자로 전망돼 중장기 상승여력이 통신업종 내 최대”라고 설명했다.
단 통합 전 KT의 영업 환경은 그리 밝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인터넷전화(VoIP) 및 유선 가입자 수 감소 등으로 내년 영업 환경은 과거에 비해 악화가 예상되며 (결합상품 경쟁자인) LG파워콤 및 SK브로드밴드의 공세도 강화될 것”이라며 KT의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내리고 ‘보유(HOLD)’ 의견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