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서 폭격기 동원 공대함미사일 시험발사”

10월과 지난주…정부, 공중도발 가능성 예의주시


북한군이 최근 서해 상공에서 폭격기를 이용해 공대함 미사일을 두 차례 시험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6일 “북한군이 10월과 이달 초 IL-28 폭격기를 이용해 서해 상공에서 해상으로 공대함 미사일을 두 차례 시험 발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한 공대함 미사일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안가에 배치된 사거리 40여㎞의 스틱스(Styx) 지대함 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최근 공중에서 해상으로 공대함 미사일 발사 연습을 강화함에 따라 공중에서 우리 함정을 향해 도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대비책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북한군이 IL-28 폭격기를 동원해 NLL 근처 상공에서 공대함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NLL 이남에서 작전하는 우리 초계함과 구축함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면서 “군 당국이 지상과 함정에서 대공방어체계를 각각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대함 미사일을 탑재한 IL-28 폭격기에 대응하는 지상무기로는 국산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마’ 등이 꼽히고 있다. 천마는 20km 이상의 항공기를 탐지ㆍ추적할 수 있으며 고도 5km로 날아오는 각종 항공기를 10초 이내에 요격할 수 있다. 궤도 장갑차량에 유도탄 8발과 탐지ㆍ추적장치, 사격통제장치를 탑재하고 있으며 주ㆍ야간 전천후 사격이 가능한 무기이다. 군은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연평도와 백령도에 천마를 신규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사진 : 북한이 주력 폭격기로 보유중인 IL-28 폭격기. 1948년 구 소련이 처음 생산한 후 북한도 도입해 현재 80여대를 운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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