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7억달러(약 7,700억원) 규모의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표면금리 2.125%의 조건으로 만기 5년5개월의 미국 달러화표시 채권을 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해외 회사채는 지난 8월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각각 상향한 이후 처음 발행된 민간기업의 달러 표시 채권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지난 15~18일 실시한 투자설명회(NDR)에서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청약에는 발행 물량의 8배에 이르는 주문이 몰려 가산금리를 0.225% 포인트 가량 끌어내리는 데도 성공했다. 표면금리 2.125%는 국내 민간기업이 발행한 미국 달러화 채권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럽의 금융시장이 불안한데다 미국 주요기업의 3ㆍ4분기 실적이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미국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며 “민간기업 가운데 A등급이 희소성을 가진 데다 SK텔레콤의 안정적 재무구조를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