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도덕적 해이'

벅스인터, 前대표이사에 1,863억 가지급
제넥셀세인은 '보호예수 위반'에 주가 급락


벅스인터랙티브, 제넥셀세인 등 일부 코스닥기업들이 도덕적 해이 논란에 휩싸이며 주가도 급락했다. 벅스인터는 2일 김형순 전 대표에게 2000년 10월부터 2004년 3월까지 총 1,525억여원 규모의 회사예금을 담보로 제공하고 1,863억여원을 271 차례에 걸쳐 가지급했다고 밝혔다. 벅스인터의 지난해 매출액은 13억원이었으며 영업적자 22억원, 순손실 130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35억원, 영업적자 3억원, 순손실 2,162억원을 기록중이다. 벅스인터 관계자는 “이는 과거 로커스(벅스인터의 전 상호) 때의 일로 현재 벅스인터 및 대표와는 아무 상관없다”면서도 “가지급한 금액을 돌려 받을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벅스인터 주가는 이날 8.56% 떨어진 2,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넥셀세인도 보호예수의무 위반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고 밝힌 뒤 급락했다. 제넥셀은 이날 ‘보호예수 위반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유관기관의 조사를 받았지만 확정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보호예수의무는 대주주 등이 자신의 지분을 일정기간 동안 매각 못하도록 관련기관에 맡겨놓는 제도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진위여부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보호예수의무는 투자자들과의 약속인 만큼 꼭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제넥셀 주가 역시 8.25% 하락한 3,78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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