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최근 여권 출신 인사들의 잇단 공기업 진출을 둘러싼 일부 언론의 `코드인사' 비판에 대해 참여정부의 인사원칙을 강조하며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코드인사', '낙하산인사'라고 하는데, 코드가 안 맞는 인사를 하면 잘 된다는 것이냐"며 "외부 인사가 아니면 폐쇄적 인사를 하는 게 더 좋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고 26일 정태호(鄭泰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인사원칙의 핵심은 정부혁신에 대한 이해를 함께 하고 있는 사람을 원칙적으로 우선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제도화하는 것이가장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이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우선 발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하나의 중요한 원칙은 참여정부 정책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다"며 "예를 들면 공기업 정책과 관련하여 참여정부 정책과 무관한 사람이 공기업에임명된다면 해당 공기업을 무책임하게 운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러한 원칙하에 경영성과가 필요한 공기업, 개혁이 필요한 공기업, 공공성이 중요한 공기업 등 해당 공기업의 성격에 맞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