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뮤직-SKT, 휴대폰 음원판매 합작"

워너 뮤직은 SK 텔레콤과 휴대폰 등 디지털 기기를 통한 음악 판매 비즈니스를 합작키로 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0일 보도했다. 저널은 양사가 WS 엔터테인먼트 설립에 합의했다면서 빠르면 이날중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합작 지분은 워너측이 약 51%를 갖는 것으로 저널은 전했다. 저널은 워너와 SK간 합작이 이 부문에서 처음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사업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왜냐하면 워너가 이 때문에 한국내 기존 음원 판매 수익의 절반 이상을 포기해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워너 뮤직의 에드거 브론프먼 회장겸 최고경영자는 홍콩에서 회견하면서 "기존 매출 포기라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휴대폰을 통한 음악 판매)잠재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기존 판매를 포기하는) 대가가 타당성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저널은 워너와 SK간 합작이 워너와 경쟁사인 EMI간 인수.합병 협상이 최근 재개된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란 점도 주목했다. 저널은 한국의 브로드밴드 접속률이 62%로 세계 1위임을 상기시키면서 이런 상황에서 CD 판매는 급격히 줄어 지난 2001-2005년 감소율이 75% 이상으로 시장이 연간 8천만달러 이하로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또 워너의 디지털 음원 판매가 지난 1.4분기 전체 매출의 13%로 업계 평균인 10% 미만을 웃돌고 있는 점도 저널은 상기시켰다. 양사간 합작은 한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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