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가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이 주요 유통 경로로 급부상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45만대에 이어 올해는 60만~85만대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시장 조사기관인 GFK에 따르면 인터넷과 홈쇼핑 등의 판매가 전체의 30%를 차지해 디지털 카메라의 주요 유통 경로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인기에 대해 업계에선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인터넷 이용 층과 디지털 카메라 선호 층이 비슷해 이용률이 높고 TV홈쇼핑은 판매 효과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판매를 위한 직간접적 광고ㆍ홍보 효과가 있어 제조 업체들이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홈쇼핑은 올 들어 인터넷 몰인 LG이숍을 통해 3만8,000대를 판매했다. 1월 판매량은 7,000대 정도였으나 4월 들어선 1만3,000대로 2배 가까이 뛰었다. 4월부터는 홈쇼핑 판매도 본격화해 4,000대 정도를 판매 했으나 일부 기종의 경우 물량이 모자라 수요를 채우지 못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CJ홈쇼핑은 올 4월까지 TV를 통해 1만5,000대, CJ몰을 통해 1만1,000대를 각각 판매했다고 말했다. 우리홈쇼핑도 같은 기간 동안 TV를 통해 1만180대, 우리닷컴을 통해 2,057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CJ홈쇼핑은 “한국으로 들어오는 물량이 한정적이어서 물량 확보가 쉽지 않다”며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판매 방송을 편성하고 있으며 대부분 매진 사례를 기록한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도 “디지털카메라 판매 프로그램의 평균 분당효율이 350만원에 달하는 등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지만 물량 수급이 안돼 월 1~2회 방송에 그치고 있다”며 아쉬워 했다.
김동훈 GFK 연구원은 “온라인이 디지털 카메라 유통 경로로 자리를 잡았다고 본다”며 “인터넷 몰의 경우 가격 인하 경쟁이 심각해 최근 들어 제조 업체들이 물량 공급을 조절하고 있지만 TV홈쇼핑은 직간접적 광고 효과 때문에 업체들이 유통 경로로 선호하고 있어 판매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1~4월 디지털 카메라 판매량 (단위:대)
+---------+---------------------+-------------------+
|업체 |TV |인터넷 |
+---------+---------------------+-------------------+
|LG |4,000 |3만8,000 |
+---------+---------------------+-------------------+
|CJ |1만5,000 |1만1,000 |
+---------+---------------------+-------------------+
|우리 |1만180 |2,057 |
+---------+---------------------+-------------------+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