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실탄 사격장에서 9세 소녀의 오발로 총 쏘는 법을 가르치던 교관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애리조나주 화이트 힐스에 있는 한 야외 사격장에서 교관 찰스 베카(39)가 아홉 살 소녀에게 이스라엘제 우지(Uzi)총 사용법을 설명하다가 소녀가 잘못 쏜 총에 머리를 맞아 라스베이거스의 메디컬 센터로 후송됐으나 사망했다.
소녀는 당시 베카의 설명을 듣고 첫 발을 쏜 뒤 두 번째 발에서 방아쇠를 당기려다 총의 반동을 못 이겨 총구를 교관 쪽으로 향해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앞서 2008년에도 매사추세츠주에서 8세 소년이 우지총으로 호박을 쏘려다 총의 반동을 못 이겨 자신을 쏘아 숨진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미국의 사격장은 대부분 부모를 동반한 8세 이상에게 실탄 사격을 허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