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전략 어떻게… 하남 감일, 납입액 800만~900만원은 돼야

서울 항동·인천 구월 수요 적을듯
납입액 적은 가입자들 노려볼만


이번 3차 보금자리주택은 애초 5개 지구에서 3개 지구로 공급대상지역이 축소되고 사전예약물량도 크게 줄어든데다 분양가도 주변시세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흥행 성공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하남 감일 지구의 경우 강남 접근성이 좋고 주변에 개발호재도 풍부해 실수요자들의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청약저축 납입액이 1,000만원이 넘는 가입자라면 이번 3차 보금자리주택보다는 올해 말부터 공급되는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본청약물량이나 위례신도시 물량을 기다리되 납입액이 적은 가입자들은 이번 기회에 내 집 마련을 시도해볼 만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 가운데서는 하남 감일지구가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인 하남 미사지구보다 강남 접근성이 좋고 분양가도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며 "청약저축 납입액 800만~900만원 정도 되면 당첨권에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서울 항동지구와 인천 구월지구의 경우 순위 내 마감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 서남부 끝자락에 위치한 항동지구는 구로ㆍ영등포구 등 에서 실수요가 있을 수 있지만 분양가가 3.3㎡당 950만~990만원으로 주변시세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높지 않다. 인천 구월지구 역시 인천 지역 전체에 미분양물량이 쌓여 있는데다 뚜렷한 개발호재도 없기 때문에 수요가 몰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은 "서울 항동지구와 인천 구월지구는 입지와 분양가를 볼 때 하남 감일지구에 비해 경쟁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청약저축 납입액이 아주 적은 가입자들에게도 당첨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3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에서 전용 84㎡의 물량이 아예 없어진 것도 청약 열기를 반감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함 실장은 "전매제한기간이나 거주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4인가구 이상은 전용 84㎡ 미만 물량에 청약을 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앞선 보금자리주택 1~2차 지구 청약보다는 확실히 수요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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