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서울 外高신입생 92% "입시 준비로 사교육 받아"

서울시 교육청 국감 자료

서울지역 외국어고 신입생 10명 중 9명은 입시 준비를 위해 사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 교육청이 안민석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지역 6개 외고의 신입생 2,1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01명(91.7%)이 사교육을 받았다고 답했다. 사교육 형태를 보면 학원의 특수목적고반 수강(73.6%)이 가장 많았고 단과반 수강(12.2%), 종합반(10.2%), 개인과외(5.7%), 그룹과외(1.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신입생 10명 중 3명은 해외교육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간별로는 3개월 미만(46.9%)과 1년 이상(38.8%)이 가장 많았다. 안 의원은 “이런 조사결과는 나이 어린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이 특목고에 진학하기 위해 사교육 시장으로 몰리면서 극심한 입시전쟁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외고는 명문대 입시 전문기관이 아닌 당초 설립 취지인 ‘외국어 인재 양성’에 맞게 운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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